
채사장

2025.04.20 21:46
Captured Moment
25.4.21
25.4.21 이상과 현실 열한 계산 우리는 선입견이 있다. 내면의 성숙을 고결한 방식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는 선입견. 동서양의 고전을 읽고, 어려운 철학과 씨름하고,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사색하는 아름다운 방법만이 우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옳은 말이다. 우리는 실례로 그러한 시간 속에서 성장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얻지 못하는 절반의 배움이 있다. 고결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은 세계에서의 경험들. 부담함에 굴복하고, 부조리에 타협하고, 옳은 주장을 꺾고, 스스로의 초라함에 몸부림 칠 때에만 얻게 되는 그런 배움이 있다. 슬프게도 우리에게는 이런 세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리는 타인의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그때에야 비로소 나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한 가지에만 집중한 사람들의 한계를 쉽게 본다. 책만 본 사람들의 한계 그리고 현실에 적응하기만 한 사람들의 한계. 우선 책만 본 사람들은 타인에게 엄격하다. 이들은 세상이 쉽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의 울타리 속에서 성장하여 실제의 세상에 나가본 적이 있는 까닭에 현실의 폭력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다른 사람이 나약할 것이라 상상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막상 현실에 발을 디디면 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당황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나약함을 부정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불평불만과 타인의 잘못에 예민하고, 선과 도덕 주의를 습관적으로 강조한다. 다음으로 현실에만 적응한 사람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너그러운 것이 문제다. 이들은 세상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고 계획과 일정에 따라 정확하게 진행되는 일 따위 애초에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옳고 그름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타협과 조율을 통해서만 문제를 봉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선과 도덕을 하찮게 여기고 모든 것을 손익으로 판단하며 심연의 깊이가 있는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 책과 삶이, 이상과 현실이.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현실을 마주하여 무너지고 상처 속에서 나약함이 굳은살로 변해갔다. 그렇게 정의, 신념, 철학, 이념이란 것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며 하찮게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넘어 이상의 세계에 발을 들어 조금 더 성숙한 삶을 미래로 만들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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