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귀자

2025.08.22 22:18
Captured Moment
모순
모순 25.8.23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 이것이 사춘기의 내가 삶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어머니의 경험이 나에게서 멋진 삶을 살아보라고 하는 동기 유발을 앗아가버린 것이었다. 내 삶이 이토록 지리멸렬해진 것을 모두 어머니에게 떠넘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원인을 분석한다고, 때로는 문제가 있는 가정에 혹은 사회에, 아니면 제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가끔 그런 분석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자신의 방종을 정당화하려는 젊은 애들을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그들의 교활함을 참을 수 없어 한다. 영악함만 있고 자존심은 없는 인간들. 그래서 나는 불행한 어머니에 대해, 행복한 이모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한껏 담담하게 말하고자 한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내 윗 대의 상황이 이요하긴 했지만 내 삶이 그것에 완전히 빚져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그러나, 그러나 이런 말은 어떤가.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구절인데, 내게는 아주 훌륭한 충고가 되어준 말이었다. 내 삶을 변명하기 위해 어머니를 끌어댈 용기를 품게 한 것도 고백하자면 이 구절 때문이었다. 나의 인생에 있어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꼭 부끄러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깨달음,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랬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나는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며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로 다가서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실수는 되풀이 되기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내가 한 말을 수령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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