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만헤세

2025.09.29 23:21
Captured Moment
내 안에서 빚어진 생각과 사유는 언제나 바깥의 세상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둘을 잇는 다리를 놓으려면 나는 스스로 만든 틀을 허물어야 한다. 시선의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 순간, 닫혀 있던 나의 세계는 빛처럼 열리고, 내 안과 밖이 하나로 이어져 새로운 현실이 된다.
25.9.30
25.9.30 싯다르타 명랑한 기분으로 그는 흘러가는 강물 속을 들여다보았는데, 강물이 그토록 자신의 마음에 든 적이 일찍이 한번도 없었으며, 흘러가는 강물소리와 강물이 들려주는 비유가 자기의 귀에 그토록 강렬하고 아름답게 들렸던 적은 일찍이 한번도 없었다. 마치 강물이 자기에게 들려줄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기라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강물 속에서 싯다르타는 빠져 죽으려고 하였었다. 피곤에 지치고 절망에 빠진 그 옛날의 싯다르타는 이 강물 속에 빠져 죽었다. 그러나 새로운 싯다르타는 이 흘러가는 강물 속에 깊은 사랑을 느꼈으며 그 강을 다시 곧바로 떠나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말하고 가르칠 수 없네. 내가 깨달은 최고의 생각이란 이런 거야. '모든 진리는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진리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진리란 오직 일면적일 때에만 말로 나타낼 수 있으며, 말이라는 겉껍질로 덮어씌울 수가 있다.' 생각으로써 생각될 수 있고 말로써 말해질 수 있는 것, 그런 것은 모두 다 일면적이지. 모두 다 일면적이며 모두 다 반쪽에 불과하며, 모두 다 전체성이나 완전성, 단일성이 결여 되어 있지. 그리하여 이 세상을 윤희와 열반, 미혹과 진리, 번뇌와 해탈로 나누지 않을 수 없었던 거야. 이 세계는 매 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깊은 명상에 잠긴 상태에서는 시간을 지양할 수가 있으며, 과거에 존재하고, 현재에 그리고 미래에 존재할 모든 생명을 동시적인 것으로 볼 수가 있어. 그러면 모든 것이 선하고, 완전하고 죽음이나 삶이 같고, 죄악이나 신성함이 같으며, 지혜와 어리석음이 똑같이 보여. 세상 만사는 오로지 나의 동의, 오로지 나의 혼쾌한 음락, 나의 선선한 양해 만을 구할 뿐이라네. 이 세상을 그대로 놔둔 채 그 세상 자체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리고 기꺼이 세상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가장 수치스러운 절망 상태도 필요함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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